「그림과 도자기」박승순, 김태희 2인전 2021. 7. 16.(금) - 7. 21(수) 교하아트센터 「어느 날 문득. 모란의 시간과 만나다. 흩어지는 생각들은 문양이 되어 삶의 공간을 채우고, 그 속에서 순간의 휴식을 채색한다. 생각의 조각들을 화면에 붙여본다. 그 조각들은 화면 속에서 사발로, 조각보로, 모란으로, 문양이 되어 색채의 공간 속에서 휴식과 안녕을 기원하는 주문이 되었다.」(박승순 작가노트) 박승순 작가는 조각보에서 소재를 얻어 색채와 화면구성에 중점을 둔 조각보시리즈, 모란을 소재로 현실의 삶 속 작은 것에서 행복과 사랑을 얻고자 하는 희망을 나타낸 모란시리즈, 모두 기원을 주제로 평면과 입체, 구상과 비구상의 사이에서 그림과 도자기를 콜라보한 작품으로써 감성적인 색채와 질감을 사용하여 보는 사람에게 안정과 사색의 시간을 갖게 해 줄 것이다. 「‘도자기’ 자체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며 자신의 작업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도자의 태토를 판으로 만들고 그 위에 조각하여 유약을 발라 굽는 일명 ‘도자 조각화’의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도자기가 스스로 서 있어야 쓰임새를 갖춘 공예품이 된다는 일반적인 관념에서 벗어나, 도자기의 여러 기형(器形)과 전통회화에서 볼 수 있는 소재를 태토로 빚은 판에 새기고 가마에 구워 이를 벽에 거는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김태희작가 평론글 중_ 한세현) 김태희 작가는 백색의 태토를 캔버스처럼 만들어 그 위에 회화의 기본 조형요소인 점·선·면을 이용하여 모티브인 전통 도자기와 조각보의 선 요소를 조각하여 표현한다. 이는 전통과 현대. 회화와 공예의 경계를 넘는 순차적인 과정을 담아낸다. 평면에서 시작한 작가의 도자기는 다시 부조와 같은 조각 도자기로 표현되며 끊임없이 경계를 넘나들며 시각적 새로움을 느끼게 하며, 작품의 연한 푸른빛과 백자의 대비는 한여름 고요하고 서정적인 느낌을 자아내며 상쾌한 시원함을 선사할 것이다. 본 전시는 사제지간인 박승순 작가와 그 제자인 김태희 작가가 함께 하는 뜻깊은 협업전시로 두 작가는 전통의 현대적 해석이란 주제를 통해 조각보와 모란, 책거리 등을 표현하였으며, 상반된 마티에르를 통해 각각의 재료 본질의 극대화하고 전통의 아름다움을 조화롭게 보여줄 것이다.